
올해도 고사리를 꺾어 봤습니다.
제주는 3월말부터 5월 말까지 고사리 꺾기가 한창입니다.
언제나 사람이 고사리보다 더 많다고 느껴지는건 혼자만의 생각일까요^^

이상기온 때문인지
고사리가 늦게 올라오고 작년보다도 많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.
저온현상과 가뭄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.
하지만 5월 중순 이후로
고사리를 잘 내어주지 않던 곳이
이렇게 고사리를 많이 내주는 경우가 종종 많아졌습니다.

고사리가 조금만 더 통통했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
그래도 이렇게 많은 고사리를 한 번에 줘서
너무 좋았습니다^^
이런 게 고사리 꺾는 재미입니다.

조금씩 일몰이 빨라짐에 따라 들판으로 향하는 시간이 빨라지고
새벽 5시만 되어도 고사리를 꺾기 시작합니다.
보통 4시간 반에서 5시간 정도 꺾으면 10~15킬로 정도 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

어머니나 시골 어르신들의 고전적인 고사리 손질 방법 그대로
고사리 순을 비벼 없애고
깨끗하게 씻어 삶아 말립니다.
이렇게 해야 부스러기도 안 생기고 깔끔하고
조리를 해도 보기 좋습니다.

고사리는 너무 데치듯 삶으면 안 되고
끝부분이 부드럽게 눌릴 정도로 잘 삶아야
나중에 부드럽게 드실 수 있습니다.


잘 말려주기만 하면
맛 좋은 제주도 고사리 완성입니다^^

지인들과 친구들 선물
가족들 선물
그리고 명절이나 제사에 쓰고
나물반찬으로 해 먹고^^
그래도 엄청 남습니다.
재미도 있고 운동삼아 걸을 수 있어
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.

어머니 친구분들이 고사리가 너무 실하고 좋다고
작년부터 아예 미리 부탁을 하십니다. 팔아달라고 ㅋㅋ
12근 정도 팔아드리고
재미로 꺾은 고사리가 30근 정도는 남았습니다.
내년에도 잘 꺾어보겠습니다^^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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